소마 합격 후기를 작성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소마가 끝이 났네요... 힘들게 달려온 과정만큼 마무리도 중요하니까 회고록 한 사바리.. 하겠습니다 ㅎㅎ
소마 14기 과정에서는 3명의 팀원들과 6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저희 팀은 FE 1명, BE 2명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제가 팀장 및 FE 역할을 맡아서 진행했어요. 이 글에서는 소마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와 앞으로의 계획을 작성해보려고 해요.
모두가 좋아하는 주제 선정하기
저희 팀은 세 명이 모두 관심 있는 분야에서 주제를 정하려고 노력했어요.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달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하다 보니, 세 명 모두 알고리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알고리즘과 관련된 서비스를 기획하던 중, PS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랜골디, 업랜디 등 컨텐츠들을 사람들이 수동으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수동으로 문제를 추출하는 작업이,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서 자동으로 문제를 추출할 수 있게 된다면, 분명 사용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저희 팀은 "IT 기업 코딩테스트 실전 모의고사 서비스, 모두의 랜덤 디펜스"라는 주제를 선정하여, 기획부터 개발/배포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생 첫 프론트엔드 개발, 극복하기
저는 소마에 합격했을 때 웹 개발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였어요. 생활코딩님의 Node.JS 무료 강의만 수강했던 상황이었어요. 처음 팀을 결성하게 되었을 때는 저를 포함해서 BE 3명인 팀이었는데, 팀원 2명의 기술스택은 Spring Boot이고 저만 Node.JS였기 때문에.. 제가 FE를 맡아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팀은 8월 중간평가 이전까지 MVP를 배포하고 CBT를 완료하는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빠르게 러닝커브를 극복하고 개발을 진행해야 했죠.. 제가 프론트엔드 개발을 빨리 적응하기 위해 했던 행동은 다음과 같아요.
- 무료 React 강의를 2배속으로 보면서, 최대한 빨리 클론코딩 구현해보기
- 프론트엔드 잘하는 소마 연수생한테 구두로 구현 방법을 듣고, 바로 코딩하기
- 개발하다가 막혔을 때, 해결될 때까지 무작정 책상에 앉아있기
- Next.JS 13 공식문서 스터디 진행하기
작성된 행동들에 집중하며 2달 정도를 보내니, MVP 개발을 마무리하고 CBT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아래 사진이 CBT를 진행한, 저희 모랜디의 모의 코딩테스트 IDE입니다!
'코드 제출하기' 프로세스 개선하기
가장 걱정했던 기능은 정답 소스코드를 제출하는 과정이었어요. 모랜디의 문제들은 모두 백준에서 가져온 문제들이라.. 테스트케이스를 통해 채점을 하려면 백준으로 코드를 제출해야 했어요. CBT를 진행했던 MVP에서는 오른쪽 하단에 있는 제출하기를 누르면 해당 문제의 백준 사이트로 이동해서 사용자가 직접 코드를 제출해야했어요. 역시나 많은 베타테스터분들께서 해당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어요.. 저희 팀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백준님께 미팅을 요청하고 저희 서비스를 소개드린 뒤, 제출 API를 부탁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메일을 통해 백준님께 정중히 미팅을 요청드리고.. 1주일 지났습니다.. 사실 미팅이 성사될 줄 몰랐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어요.. 저희 팀은 IR은 아니지만 IR처럼 백준님과의 미팅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진행된 미팅, 아쉽게도 제출 API는 힘들 것 같다고 답변받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크롬익스텐션을 만들어서 개선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그렇게 저희 팀은 정답 소스코드를 백준으로 자동제출 할 수 있는 크롬 익스텐션 개발을 시작했어요.
다시 열심히 달린 결과..! 정답 소스코드를 자동제출할 수 있는 모랜디 크롬 익스텐션이 완성되었습니다! BE를 맡은 팀원 중 한 분이 열심히 개발해주셨어요.
모랜디 배포 후, PS 커뮤니티에 홍보하기
설레는 마음으로 PS 커뮤니티에 배포된 모랜디를 홍보했어요. 모랜디를 사용해주는 사용자가 실제로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정말 저희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추천수도 100개 넘게 받았답니다 ㅎㅎ 2일만에 회원가입도 200명이 넘게 해주셨더라구요. 하지만, 모랜디는 크롬 익스텐션을 깔아야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를 해서 그런지 200명 중 45% 정도만 크롬익스텐션을 설치해 주셨어요.
딱, 여기까지가 모랜디 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최종평가까지의 과정입니다...! 현재는 크롬 익스텐션 설치율을 늘릴 수 있는 방법과 새로운 컨텐츠를 고민하고 있어요. 다음 포스트는 모랜디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작성할 것 같아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정리하기..
저에게 소마는 IT 개발자 세계에 입문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소마에서 가장 큰 도움 받은 것은 단연 멘토링이라고 생각해요. 멘토링은 크게 전담 멘토님께 받는 멘토링과 타 멘토님께서 여시는 특강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창업 후 엑싯에 성공한 멘토님, 인플루언서 멘토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출신의 멘토님 등 다양한 멘토님들이 계셔서 멘토링의 퀄리티만큼은 단연 최고.. 😎
멘토링과 소마 인증, 그리고 하고 싶은 아무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당 🥹
타 멘토님께 받는 특강 멘토링
제가 받았던 특강을 간단하게 정리해 볼게요.
- Jira & Confluence로 프로젝트 관리하기
- Github Actions를 활용한 DevSecOps 구축하기
- 리알못을 위한 Linux
- Nginx 리버스 프록시로 간단한 아키텍처 완성하기
- AWS 활용하기
- 초보자를 위한 Docker와 Kubernetes
- 다양한 멘토님들의 창업 후 엑싯까지의 여정
이외에도 기획 피드백 멘토링, 클린코드 멘토링 등 좋은 멘토링이 많았어요. 소마에서는 자기주도학습비용으로 96만원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특정 언어 또는 프레임워크를 공부할 때는 각자 책/강의를 지원받아서 독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특강 멘토링은 평소 독학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이나 특정 기술이 현업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할 때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담 멘토님께 받는 멘토링
전담 멘토님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데 마주하는 장애물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전담 멘토님이 총 세 분이셨는데, 저희 팀은 멘토님을 모실 때 다음과 같은 역할로 모셨어요. 엑스퍼트님 한 분도 모실 수 있어서 엑스퍼트님의 역할까지 정리해 볼게요.
- 프로젝트 관리
- 백엔드 및 인프라 구축
-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기획
- 프론트엔드 개발 자문 (엑스퍼트님)
멘토님들을 모실 때, 멘토님들의 역할이 중복되지 않게 모시는 게 정말정말 중요한데요. 저희 팀은 위와 같이 멘토님의 역할이 겹치지 않도록 모셨습니다! 정말 멘토님과 엑스퍼트님이 안 계셨다면 절대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했을 텐데요.. 기획부터 개발, 배포, 운영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멘토님께 도움을 받았고,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ㅎㅎ
인증이란?
소마에는 인증이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인증은 약 상위 10% 연수생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인증이 된다면 1달간 미국 연수도 보내준답니다! 모랜디는 인증을 받진 못했구요.. 인증이 되기에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낮고,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인증에 욕심이 있으시신 분들은 기술적 챌린지를 극복하고, 그 기술이 돈을 벌어주는 것을 증명한다면 인증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저희 14기 때는 AI를 활용한 팀들이 인증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 말 대잔치 ㅋ..
소마 이전에 저는 '프론트와 백의 차이가 정확히 뭐지?', '도커? 쿠버네티스는 또 뭐야..' 등 머릿속에 돌아다니는 키워드들이 뭔지 몰랐어요. 하지만, 소마를 통해 대단한 멘토님들께 멘토링을 들으며, 팀원과 협업하여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운영까지 해보는 경험을 가지니 머릿속에 떠돌던 키워드들이 정리되면서 IT직무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어요. IT 업계에서 일하고 싶지만, 아직 본인의 커리어 로드맵을 설계하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꼭 소마를 도전해서 원하는 것을 쟁취하셨으면 좋겠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8개월(예비 2개월, 본과정 6개월)이었는데, 개발자 그 이상으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소마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당장 지원해 보세요!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멘토님들과 동료들이 도와줄 거예요
댓글로 소마에 대한 궁금한 점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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